귀여워 보이는 순간 끝.
 무슨 뜻인지 아시나요? 한번이라도 아이돌 덕질을 해봤다면 알만한 표현입니다. 딱히 내 눈에 잘생겨 보이거나 예쁘지도 않은데 자꾸 보다보니 어느새 귀여워 보이고, 정신 차렸을 때는 이미 흠뻑 빠져있다는.

 예쁘고, 잘생겼다는 말은 어딘가 객관적인(?) 의미가 더 크게 담겨있다면, '귀엽다'는 말에는 '애정'이 담긴 느낌이랄까요? 사랑하는 연인이 못생긴 표정을 짓거나 실수를 할 때면 자연스럽게 '귀엽다'는 생각이 떠오르는 것처럼요.

 귀엽다고 느끼는 순간 무언가에 대한 저의 '애정'을 실감하게 되어서인지 귀여운 것들에 쉽게 마음이 동합니다. 저는 귀여운 것을 애정하고, 애정하는 것들을 귀여워합니다. 그리고 애정하고 귀여워하는 방식 중 하나가 그림을 그리는 거예요. 안타까운 점은 제 씅(?)에 차지 않는 그림때문에 꾸준히 그리지 못한다는 것...

 이쯤에서 들리는 그림일기의 탄생에 대해 돌이켜 볼게요. 2022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