누구에게나 한 가지쯤, 싫어하는 음식이나 먹지 못하는 음식이 있을 거예요. 저에게는 그게 당근이에요. 다짜고짜 당근에 대한 이야기는 뭔고 하니, 퇴근 후 작업을 위해 방문한 카페에서 당근이 잔뜩 들어간 샌드위치를 시킨 자신이 신기하면서 웃겼거든요. 메뉴가 나온 걸 보니 당근이 ‘좀’ 들어있는 게 아니라 좀 ‘많이’ 들었더라고요. 메뉴판에 떡하니 당근이 들어간 샌드위치 사진을 보고도 주문을 하다니. 이게 무슨 변화일까요. 사실 최근 입맛의 변화를 심심찮게 느끼고 있습니다. 물론 여전히 푹 익힌 당근은 어렵긴 합니다만, 나머진 전부 괜찮은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해야 하나요.